2004년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개봉한 뒤 한국에는 지난
여름시즌을 노려 개봉한 공포영화중 하나입니다.
영화는 메인포스터와 현란한 카피문구와는 달리 드라마성 짙은
스릴러로 '블레어위치 프로젝트'와도 비교되는 같은식의 저예산의
영화로 평론가와 관객들의 반응또한 비슷한 감상으로 최고와
최악의 양갈레 논단에 휘둘렸던 영화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30만달러의 저예산으로 짜낸 아이디어와 다큐멘터리를
닮은 독특한 화면 구성의 리얼리티. 그리고 단촐한 출연진으로
이루어진 극중 몰입도의 힘은 그까이거 상어대충 몇마리랑 남자랑
여자랑 바다위에 있는 식의 외형적 품질로만을 보고 단순외모로 치부해,
이 영화는 저예산 B급 아니 D급도 못미치는 치졸한 영화다. 라고 말하기에는
그 내용이 심오 하군요.
껍데기는 단출한 구성에 매끄러운 연출로 만들어져
원초적인 인간 내면의 심리적 공포심을 표현해 냈지만.
영화가 모두 끝나는 크레딧 순간에는 그 이면 담긴 '운명'과
인간의 본연의 문제인 '죽음' '삶'등의 '고찰(^^)'이 깊게 베어 있는
슬픈영화 입니다.
줄거리: 주인공 다니엘과 수잔은 휴가철 새로운 경험을 위해 스킨스쿠버여행
상품을 이용하다 관리자의 부주위로 인해 망망대해 미아로 남겨진다
하루를 넘기고 꼬박 한나절 동안 이들 부부는 자신들을 구조하러 올
사람들을 기다리게 되지만 그들을 맞이하는건 날카로운 겹니의 상어때가 몰고오는 쓸쓸한 죽음 뿐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오픈워터는 포스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적인
포스와는 달리 슬픔 가득한 드라마로, 상어와 인간의 사투 혹은
거대한 해일등의 자연재해가 바다위로 일어나는 배경으로 인간의
생존혈투와는 거리가 너무나 먼 영화로 단촐한 구성의 심플한
드라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혹, 메인포스터와 '올 여름을 삼켜버릴 무시무시한 놈'이라는
현란한 카피문구에 기대한 관객이라면 이러한 기묘한과장 광고에
속아 넘어가 좌절감을 맛 볼수도 있으니 관객의 입장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 영화입니다.
(실제 대구지역 개봉당시 관객중 일부는 영화의 환불소동을 일으키기
까지 했다는 '좆치않은'기분을 피하도록 합니다)
망망대해라는 말 처럼 사방을 둘러 보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물 스킨스쿠버 관광객들 사이에서 관리자의 미숙함으로
낙오된체 바다 한가운대로 버려진 두 사람의 이야기는 초반
대조적인 분위기의 아름다운 아침과는 달리 점점 불안감이
목아래까지 차 오르며 고조되기 시작합니다.
머리만 내 놓고 끝없이 발을 놀려 가며 표류를 시작한지 몇시간.
처음 잠깐의 시간동안 다니엘과 수잔은 구조되리나는 희망을
갖고 침착한 가운데 손을 맞잡고 있지만. 시간이 길어질 수록
서로가 가슴아래부터 일렁거리는 바닷속 깊은 공포심에 지배되어
만일이라는 단서로 시작되어 자신들이 이대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날카롭게 곤두선 신경에 사소한 말과 행동에 서로는 다른 이견으로
다투기 까지 하고 원망을 늘어 놓거나 바다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등 이성적인 한계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무기력한 표류자로 손을 뻗어 상대를 의지하는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둘은 떨어지지 않고 상대와 자신을 위해 붙잡고
함께 발을 놀려 떠다니는데 이 영화의 리얼리티는 이때 부터 시작
되는 군요. 구차한 사랑타령이나 과거의 회상으로 포장된 거추장
스러움은 필요 없습니다. 그저 서로를 마주보며 살기위해 욕을
하기도 하며 사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책임을 물어 따지기도 하고
생리적인 현상으로 마주본체 오줌을 누기도 합니다.(-_-)
영화는 마치 세상은 이런것이다 라는 친절한 해설을 하듯 두개의
화면으로 '극과 극'의 표현으로 망망대해 목만 내밀고 팔랑 거리는
부부의 모습과 파티로 떠들썩한 해변의 사람들을 번갈아 대비해서 보여줍니다.
세상은 이런것. 냉정하고 가혹한 것. 이라는 말을 하고 있죠.
망망대해에 어느 누가 목만 내민체 떠돌아 다니든 고깃밥이 되든 말든
다른 한편의 장소에서 사람들은 너무도 행복하고 모든 일이 잘 돌아고 있고
다니엘과 수잔의 표류따위는 전혀 신경도 안쓰고 또 그래야 할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두 주인공의 발 아래에서 찰랑 거리던 절망감은 점점 높이 높이 차 올라
턱아래 까지 치고 올라오게 됩니다. 그야 말로 이제는 둘 모두 어찌할 방법이 없는
'어쩔 수 없다' 라는 맥빠지는 몰골로 운명앞에 내 던지게 되죠.
아무것도 할수 있는게 없다. 라는 말 처럼 사람 의욕을 떨구는 일이
있을까요. 포기를 하거나 희망을 갖거나 한다는 선택도 이 앞에서는
사치스러운 호사로 정말 상상도 할수 없는 절망속 현실앞에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수잔은 이렇듯 '아무것도 할수 있는게 없다'
의 자괴감에 바닷속 물고기가 다리를 물어 뜯거나 상어가 공격해
온다 해도 무기력하게 깨물어 먹도록 내버려 둬야 하며
오직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가능한 소리를 지르지 않고 눈을 감아
공포감을 줄이거나 묵묵히 깨물어 먹도록 내버려 두는게 전부 입니다
기회란 노력하는 사람들의 몫이고 두리리면 열린다는 말도 있지만
자연앞에 버려진 인간의 삶은 아무런 선택없이 죽거나 아니면
죽음을 기다리거나 하는 양갈레길 선택이 아닌 운명 뿐 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수잔의 화면 가득한 얼굴.
슬픔이나 분노나 공포감이 베어 나오기 보다, 자신의 운명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표정은 너무도 애절한 모습으로 영화가
끝난 뒤라도 씁슬한 기분이 오래도록 가시질 않군요...
휴일날 딱히 할일 없는 때, 혹은 잠은 안 오고 문득문득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잠깐씩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꼭 보시라. 평범한 극장에서 만나기 힘든 잘 짜여진 드라마 입니다.
[뽀나스~! 온프워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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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조심했음!!!!
우리나라 영화 포스터와 홍보에서 저런일들 무지 많죠.... 거대한 자연앞에 우린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 딥 임펙트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요... 아버지와 딸이 해변가에서 마지막을 맞는... 그냥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이 글을 읽다보니 생각네 그려.... 근데 이런거 보면 보는내내 점점 답답해 질거같아... 내가슴과 목도 조여져 오는 느낌이 들거같아... 그래도 돼따 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