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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의 표지 일러스트는 대부분 편집자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결정권은 기획자격인 출판사에 의해 시작되고 최종 선택이 이루어지죠.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입장으로는 편집자의 눈에도 차야 하고
최종결정권자의 눈에도 차야 하는 이중고가 있지만
모두가 자기몫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일러스트레이터의 독단으로
만들어진 고집 보다 더 좋은 책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경우에서 처럼 그 반대의 경우가 나오기도 하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표지 작업은 책의 얼굴이기 때문에 책 내용과 함께
물리는 일러스트와 달리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무래도 공을 더 들이는건 기본이고 앞서 말한 편집디자이너와
기획자의 의견조율도 유독에 많아 몇 차례에 걸쳐서 시안,시안, 시안으로
이어지는 샘플작업을 해야만 하는데. 저는 이 과정이 힘들어 '표지'라는 말이
나오면 되도록이면 안한다는 말로 마무리를 하는 편이죠.
어떤면으로는 '못한다'라는 말이 맞기도 하고.
이번 표지일러스트는 좀 독특한 일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표지에 들어갈 일러스트를 그려 달라는 주문에는 단컷이나
상황을 설명하는 그림 또는 책의 이미지를 쉽게 전달하는 내용을 만들어 내는데
이 책에 떨어진 주문은 여러개의 에피소드 조합이었습니다.
책 내용의 제목과도 같은 요약문을 발취해서 상황을 그리는 동시에
하나씩 모인 상황설정이 책 성격을 전달하기 위한 큰 그림으로 완성 되어야 한다는
취지였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림은 한장이 아니라 여러장이 쪼게진 관계로 작업시간이 길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보통 그림은 작거나 크거나 상관없이 같은 방법으로 같은 노동력을 들이게 됩니다.
물론 아주 큰 대형그림이라면 더 퀄리티를 올려 세세한 표현에도 신경써야 겠지만.
큰 폭의 변화가 없는 사이즈라면 작던 크던 그림에 들이는 시간은 같기 마련이죠.
그래서 이번 작업은 표지 한장만 그리면 되는 일이기 보기 보단 책 한권을 그리는
기분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거꾸로 책의 본문일러스트를 그리고 그걸 모아 책 표지를 선정하거나 조합하기 보다는
다른 접근방법으로 완성을 한 샘이죠.
이걸 그릴때는 일이 꼬이고 꼬여 혼수상태 직전까지 내몰려 '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결국 다 그리고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려니 괜히 찡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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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남겨주셨더군요.. 감사합니다.^^ 표지 정말 어렵죠..저도 올해 초에 유명작가의 표지를 했다가 결국 캔슬되었습니다. 모두의 눈을 만족시켜야 하기에 정말 어려워요.. 또한 저작권료도 노력에 비해서 별로이고요..^^
금방 오셨네요 아까 오후에 들렀는데.
점으로 찍는 그림법을 놓고 블로그를 펼친채 후배랑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좋은 그림에 잘 보고
많이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