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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부터 시작한 일이 마지막 하나를 남겨둔 11월호 까지 와버렸군요.
끝나간다 또는 끝났다 라는 마음속에 그간 했던 작업을 1월호 부터 차근차근
넘겨 보려니 그때 그 시간이 묻어 있어 간혹 바빠서 얼렁뚱땅 해치운 그림도 눈에 띄고
몇일을 고민하다 만들었지만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 평범한 그림이 되버린 일도
그대로 들어있네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오래전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중 가장 큰 생각은
'참 많이 늘었구나...'라는 스스로의 대견함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이런 그림을 그리고도 떳떳하게 고개를 들고 었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지루하고 따분한 솜씨에 혀를 찰 만큼 한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1장.. 2장뒤에
페이지 수가 늘어나고 하나씩 이어지는 그림이 늘어날 수록 그림을 그리는 요령도
페이지 따라 야금야금 늘어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니 괜히 우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요즘 작업시간은 전과는 달리 즐겁다라는 기분이 많습니다.
시간이 임박해 잠을 참아 가며 버티는 일은 여전합니다만.
요령도 생기고 완성본이 쌓여 책장을 두둑하게 메우다 보니 나에게도
내 개인역사가 어줍잔게나마 만들어진다는 생각에 잘 참아 가며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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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rb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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