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서초, 마포, 지방법원 고등법원까지 다녔습니다만 이번엔 수원법원까지 가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전날 늦도록 일하다 가는 길이라 졸지는 않을까. 그리고 또 처음 가는 장소라 길을 못찾아
늦으면 어쩌나 싶은 생각에 아침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며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만.
아침부터 가득히 모인 차량에 도로가 주차장이네요.

겨우 시간을 맞춰 도착. 냅다 법정까지 늦어선 자리도 없다는 생각에 달리는데
KBS, SBS, 후지, 아사히TV 등  일본 취재진 까지 가득한 풍경으로 
입구를 꽉 막은 차량과 많은 사람들에 정말 놀랐습니다.
국내 방송국이야 그렇다 쳐도 이번 간첩사건엔 일본측의 관심도 대단하네요.

공판은 장소가 좁은 관계로 제한된 인원만 방청이 가능하였고
특별한 변론 없이 진행되었는데 검사에 의해 미리 작성된 질의응답서. 진술서를 
다큐멘터리 나래이션과 같이 모두를 귀를 사로잡고 조용히 낭독 되었습니다.



법정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이란 생소한 일이라 그런지. 
필기를 하려는듯 하다가... 빈 백지에 그림 그림기를 시작하면 옆자리에 앉아 계신 분이나 
방청객 주위에 서서 진행을 돕는 담당직원분들께서 '? 뭐야 이거?' 라는 표정으로 깜짝 놀라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잠깐 쉬는 시간에 질문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진행과정 내내 제게 눈빛을 쏘며 궁금해 하는 시선을 받고 있으려면
도화지 위 연필소리가 점점 커져 민망할때도 있고. 조용한 장내 분위기 속에 나만 다른 시선으로 재판을 지켜본다는 
생각에 마치 외계인이 된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래도 요즘의 분위기는 전과 달리 한결 편안해 졌는데. 저와 같은 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 몇분 계시더군요.
아사히TV측에 의해 의뢰를 받아 그림을 그리던 여자분도 계셨고. 말을 붙여보진 못했지만 재판이 끝난뒤
바람처럼 사라지신 '그분'도 계셨는데. 이분은 너무나도 반가워 불러 보았지만 
실내 분위기도 야단법석에다 제 목소리가 다른 소리에 묻혀 인사를 해도 대화 한번 못하고 헤어져 아쉬웠습니다.

일은 무사히 끝나 다행이지만 잠도 설치고 수원에서 장장 2시간이 넘는 귀경길에 시달린 탓에 
심신이 지친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그림방.Gallery > 스케치북(ske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첩 원정화 공판  (2) 2008/09/28
만물상.일러스트  (5) 2008/04/20
부장 얼굴  (10) 2008/04/02
달라진 법정 풍경.  (6) 2007/10/05
'일심회' 간첩단사건 공판  (2) 2006/12/28
황우석1차 공판스케치  (0) 2006/06/26
Posted by burbuck

트랙백 주소 :: http://burbuck.kr/trackback/510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혀넣어 2008/10/03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뻘쭘할꺼 같기도 하고.
    그래도 좀 재미있을꺼 같네요.
    한장만 그리진 않았을텐데.
    다른 그림도 보여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