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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자를 드러내고 천정을 향해 누워 있던 40인치 LCDTV는 요단강을 건너려는 순간
자신의 지나온 1년의 세월을 주마등처럼 떠올리며 마지막 쓴 웃음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1년 조금 넘는 나이에 HD방송도 수신해보았고 XBOX360과 PMP를 통한 외부기기와도 
완벽한 통신을 이뤄 냈으며, 벽에도 걸려보고 스탠드에 몸을 의지해 스위블을 자랑하며
고개도 맘껏 좌우로 놀려 봤었죠.

그러나 그것도 이제는 모두 다 추억.

평화롭던 어느날은 굉음소리와 함께 엄청난 속도로 지구를 향해 충돌하는 유성과도 같이 
전화기님이 충돌하신 직후 LCDTV로의 운명은 마지막 리얼블랙명암비를 뿜어내며
명을 다 하게 되었습니다.




40인치 파브모델의 패널이 현란한 화면으로 비디오아트를 뽑내고 있습니다만
영문도 모른체 죽은자식뒤로 BLU님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게 정신나간듯 해서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다른 생각없이 일단 뜯어보기로 했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쇠판이 덥힌 것이 AD보드 그리고 좌측에 붙어있는것이 SMPS, 인버터와 양쪽끝엔 스피커가 있고
AD보드에는 07년 양산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맘 같아서는 보드까지 몽땅 뒤집어 FULLHD로 교체하고 싶지만.
요즘 서민경제가 참으로 힘든때라 마음만 넣어두기로 하고...



거꾸로 뒤집혀 있기는 합니다만 패널의 모델명을 읽어보자면 LTA 삼성 텔레비젼모델로 내수용 일반 소비자 모델로
앞글자 LT(Lotter Tigers?) 뒤에 따라 붙는 A(Appliances)로 가전용 40인치 WXGA급 1366X768픽셀.
버전은 L07버전으로 적혀있군요.

삼성의 새 패널 가격이 대략 70만원정도 하는데 이걸 사서 끼우자니 새제품과 맞먹는 수준의 가격에
중고 패널을 찾았습니다.... 만. 중고 제품이란 원할때 척척 나타나 주시지 않는 관계로
호환패널이 뜨기를 기다리며 여러 카페에 뜬눈으로 새벽까지 수일을 서식하다 지쳐 포기.
결국 우여곡절끝에 새 패널을 구입해 바꿔 끼웠습니다.

패널을 갈고 전원을 입력후 초기 셋팅값에서 채널설정 등을 마치고 전원을 켜 봤습니다.



띠리링~ 하며 켜지는 전원음이 오늘따라 굉장히 반갑네요

말끔하게 수리가 되고 정상작동하는 모습입니다.
때맞춰 화면에 등장하신 이 분이 넉넉한 표정으로 제게 고생했다는 말을 건네는듯 해서
왠지 3월 꽃샘추위에도 훈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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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rb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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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S 2009/03/12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배... 고생하셨어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