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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자주하는 말이 "이제 늙고 지쳐서..."라는 식의 핑계입니다.
누군가가 뭘 하자고 물어보거나 귀찬은 일을 순간순간 미룰때 쓰는 말인데
더 집요하게 제안을 하는 상황에서는 유행어와 같은 말
"지금은 말 할수 없다... 기다려 달라" 라고 하면 나도 상대도 웃고 넘어가죠.

노환이라는 말에 대한 생각에 이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늙은 오래된 혹은 낡은 이라는 말
예전엔 그냥 먼 미래의 SF같은 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도... 시장에서는 늙은 작가인 셈이죠.

얼마전 텔레비젼의 특별프로그램에서 100세를 넘게 산 사람들을 소개하는
장수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몇가지 사례와 오래 건강하게 사는
방법으로 '웃음'을 설명하던 중 일본의 100세를 넘긴 할아버지의 인터뷰가
여러 출연자 중 유독에 감동을 크게 받아 기억에 남았습니다.

다운증후군으로 두아이를 얻고 그 아이들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학교를 만들어 이 일에 필요한 공부를 시작해 박사학위를 얻어낼 정도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내의 파킨슨병과 두 아이가 차례대로 세상을 떠나는
일에 시련은 끝없이 이어졌죠.
평생을 아이와 아내를 위해 병간호를 하다 혼자만 남게 된 이 할아버지는
살아 생전 자신에게 단 한번도 고맙다라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아내에대해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내가 그런 말을 하지 않는건 당연한 겁니다. 우리는 가족이고
그런 이야기는 남과 나누는 이야기죠. 돌이켜 보면 인생이란 그런 것 입니다.
좌절하고 절망하며 사는게 인생이 아니라 이겨내고 끝없이 희망을 품는게
바로 인생입니다..."

막연한 느낌에 적어본 제 감동입니다만 이 이야기는 100년을 넘겨 살아온
한 남자의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삼 세상 사는 일에 흔들리며 나 또는 타인 아니면 지구전체를 원망
하던 일에, 100년의 내공앞에 스스로가 숙연해 지더군요.

일단 주말에 늘어지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나도 무언가 희망참으로 달려야 한다는 생각.
가장먼저 겨울철 추수가 끝난 배추처럼 널버러진
산세베리아를 (게으르면 이 단단하다는 식물도 죽더군요 ^^) 뿌리째 잘라내고
그 자리에 후배에게 얻어온 식물을 심고 물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마음의 평온을 찾음

그래서 이단 그림의 평온도 찾음

자 이제 두눈을 감고 수그러든 파도가 잔잔해 지는 바다를 떠올려 봅니다.
시간이라는 배를 타고 거슬러 올라 가 당신은 전생의 바다를 건너갑니다.
배가 급발진으로 빛의 속도로 질주해 전생에 도착.
당신의 어떤 모습이었나요.

아, 이런 생각을 하려니 다시 망상이 일렁거리는데
평온을 찾기 위해 다시 베란다 장미허브에 물을 주어야겠습니다.

아 열심히 살아야해.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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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rb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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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 2010/04/20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세기를 살게 되면 느낌이 어떨까?감이 안옵니다.
    매일같이 골골하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