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70년대라면 검정 고무신과 추운날 귀마게를 한 아이
그리고 짧은 머리에 듬성듬성 버즘이 핀 일명 '땜통 머리'가 생각납니다.
날은 춥고 언제나 배는 고프고 이 지독한 환경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한국의 가난이 세월이 지나 미칠듯한 스피드로(?) 기적과도 같이!
끝이나고 이제는 자가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누구나 있는 차로
도로를 달리고 여행을 가기도 하며 예전처럼 살기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식사를 하는 때가 된 지금은
어찌보면 원하던 많은 환경을 손에 쥐고 유유히 행복해야만 하는 때 인데
간사한게 사람의 마음이라 그런지
이 따뜻한 아니 보일러의 온도를 높여그런지 뜨거운 열가마와 같은 방안에서
추억하는건 항상 동전이 짤랑 거리는 빈 주머니를 차고 다니던
배고픈 학생 시절 그 중에 대학시절이네요.
살아 봤지만 겪어보지 못했던 70년대 이야기가 장황한 말 같지만
어릴적 말도 안되는 작은 집에 온 식구가 모여 살던 그 때가 제 기억에는
같은 환경이라 느껴집니다.
10원짜리 과자를 먹고 20원이면 하루를 나던 어린시절이 지나
나이 들어 사회초년생 시절이 될 즈음 스스로 끈임없이 드는 의문 중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살기 힘든데 아부지는 어떻게 우리 온식구를 끌고 세상을 달리신거임?"
궁금함에 직접 찾아 뵙고 들은 해답은
"그땐 모두가 다 그렇게 살았다..." 라는 말씀
무언가 소설 '토지'급에 버금가는 현란한 과거사의 삼국지같은 스펙타클을
기대했던 제 생각과 달리
"별거 없어... 그냥 그땐 뭐 당연히 다들 그랬어"는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돌아오는 길에 곱씹어 생각해 보니 그때의 아버지는 힘겹고 고단했던 과거가 아니라
가난이라도 트위터의 새처럼 '찌저귀는' 애들을 보며 가족과 함께 행복한 때였다
라는 말과 같아 마음이 편안해 지더군요.
그림의 내용은 아버지를 추억하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 이야기 입니다.
신발장사를 하면서도 많은 식구를 보살펴야 하는 가장의 이야기가
힘겹게 사는 얼굴로 묘사되기보다 가진것 없던 시절이라도
여자아이 장화를 신켜 보낸 아이가 주변 놀림에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라도
그마저도 그때의 아버지는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편안한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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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어른들말씀"그때가 좋았어..."라는 말을 30대후반을 내달리는 저자신이 요즘 입버릇처럼 하곤 합니다.
먹을거리많아 지고,생활하기 편리한 제품들 넘쳐나고,버튼하나에 뜨거운물 콸콸 나오는 현대이기에,편리하지만.
좋아진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서슨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말...
30이면 아직은 젊습니다 저의 3줄도 이제 얼마 안남았어요
40은 정말 좋아지려나.
요즘은 그래도 굶어죽진 않으니 예전보다 낫지요
라고 생각했는데 돈없이 겪어보니 만만치가 않데요^^.
버벅님은 인물도 잘그리시지만 워찌 배경도
그렇게 잘 그리시남~
감사해요. 큰형님만 떠올리면 일단 "한잔 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한잔 하셔야죠. ^^